15년 멜론&가온차트 연간 음원차트 분석(최신인기가요TOP10)

15년 멜론&가온차트 연간 음원차트 분석(최신인기가요TOP10)

개인적으로 최근 음악방송의 차트들은 음반까지 들어가서 대중성을 그리 폭넓게 확보하는 순위는 아닌듯 하여 그나마 가장 대중성을 반영한 음원순위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15년 멜론&가온 차트 Top10 최신 인기가요 비교를 들어가보겠습니다.

1. '빅뱅'의 놀라운 음원 파괴력... 그 한계는 어디까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여태까지 이정도로 연간차트를 뒤흔든 가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15년 연간차트에서 빅뱅은 TOP10안에 멜론과 가온차트 모두 3곡이나 안착시켰습니다. TOP10도 그냥 TOP이 아니라 멜론은 1,6,7위, 가온은 1,2,4위로 모두 최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이제 데뷔한지 10년이나 된 빅뱅임에도 불구하고, 음원의 파괴력은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는데요. 보통 남자아이돌들의 음원이 약한 편이고, 그 수명 또한 길어야 5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음원 차트 자체도 놀랍지만 이전에 가졌던 상식을 모두 깨버린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년에 활발히 활동했던 것도 아니고, 그외의 곳에서 스타성이 높아진 것도 아닌 것을 보면 결국은 빅뱅이 '음악'으로 승부했다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놀라움이 더해집니다. 다음 앨범에서는 또 얼마나 놀라움을 안겨줄지 기대가 되네요.

2. 장기간 군림하던 걸그룹의 하락세

남자그룹에 비해 걸그룹의 음원강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였습니다. 원더걸스의 tell me-So hot- Nobody 3연타를 시작으로 해서 소녀시대, 2NE1, 카라, 씨스타, 씨크릿, 미스에이, 에프엑스 등등 음원차트에서 주간 1위는 기본으로 석권하는 걸그룹들이 주를 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간차트에서까지 걸그룹들이 1위를 가져가는 등 상당한 강세를 보였던 것이 사실인데요.

 '15년에 이런 추세가 깨졌습니다. 바로 TOP10 안에 걸그룹이 아예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걸그룹의 활동이 없던 것도 아닙니다. 소녀시대, 씨스타, 미스에이, 에이핑크, 걸스데이, AOA 등 15년 여름은 다시 올 수 없는 정상급 걸그룹이 모두 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들의 음원성적은 전반적으로 모두 부진했습니다.

 이는 이들의 음악들이 조금씩 '진부'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소녀시대, 씨스타 등은 이미 장기 활동 걸그룹으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지만 이들의 음악에 대해 대중들은 조금씩 식상해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새롭게 부각된 에이핑크, 걸스데이 등 2.5세대~3세대 걸그룹들의 노래도 이전 앨범과 다르지 않은 안정적인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음원성적 역시 이전 앨범에 비해 하락하게 된 것 같네요.

 16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까 싶었는데 '15년도에 음원 장기롱런으로 흥행가능성을 보여준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3세대 걸그룹 등의 전격 등장 및 폭발적인 음원차트 흥행으로 인해 올해 연간차트는 걸그룹들이 다시 Top10 안에 차트In한 확률이 높은데요. 3세대 걸그룹 못지 않은 기존 걸그룹들의 남은 16년도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3. 개성파 솔로가수들의 강세

개성파 솔로가수들은 음원차트에서 아이돌들과는 대체로 대척점에 있었습니다. 아이돌들이 흥한 시기에는 개성파 솔로가수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며, 아이돌들이 부진한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흥했지요. 15년은 이미 '탈'아이돌한 빅뱅을 제외하고는 아이돌의 음원 성적은 TOP10안에 전멸했습니다. 대신 그자리를 개성파 솔로가수들이 채웠죠.

 대표적인 가수가 바로 '자이언티'입니다. 멜론차트에서는 무려 3곡이나 TOP10안에 차트인, 가온차트에서도 TOP10 안에 1곡이 차트인했습니다. 꺼내먹어요, 양화대교, 그냥 등 대중들이 모두 따라부를만한 정도로 엄청난 흥행을 거둔 것이 사실입니다. 그외에도 혁오, 나얼 등 개성이 강한 가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